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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실내 온도 컴플레인에 대한 잡생각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방송

"안내 말씀 드립니다. 승객 중에 덥다는 분이 계셔서 난방을 약하게 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1. 그 승객은 한 명인가, 여러 명인가.
2. 한 명이라면 운전사는 침묵하는 불특정 다수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이 승객 한 명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어떤 기준을 적용한 것일까.
3. 여러 명의 의견이었다면 운전사는 침묵하는 불특정 다수 승객을 대상으로 특정 소수의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최소 불만 제기 승객의 수를 몇으로 산정하고 있을까.
4. 불만을 제기한 승객은 노선 종점까지 가는 장거리 승객일까
5.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운전사에게 기존 시스템(원래의 실내온도)으로 복귀해도 좋다는 의사를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었을까
6. 아니면 그냥 난 내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랬겠지.
7. 한편 운전사는 그 승객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그/그녀가 지하철을 떠나면, 불특정 다수의 승객들이 별 말 없이 안주하던 이전 시스템으로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까?
8. 그렇다면 그 승객의 행선지를 물어봤을까
9. 그 승객이 다다음 역에 내린다고 해도 요구를 들어주었을까
10. 그 승객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11. 여자라면 예쁠까


..... 아,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나도 더웠거든 좀. 걍 저런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