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 안겨 치카치카를 하는 이현 어린이를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별안간 이 녀석이 하는 말.
"엄마, 아빠가 첫번째로 하늘나라에 가지?"
쿠궁!!
웃음도 나고 머리도 띵해지고 해서 뒤로 주춤거리는데, 엄마가 웃으며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나름의 근거를 말하는 이현 어린이.
"아빠가 제일 키가 크잖아. 그러니까 아빠가 제일 먼저 하늘 나라에 가고, 그 다음 엄마가 키 크니까 그 다음이고, 할머니가 엄마보다 작으니까 세번째고, 이현이는 네번째로 가고."
"ㅋㅋㅋㅋ 아니야, 인석아! ㅋㅋ 하늘나라 안갈테니 걱정 말아! ㅋㅋ"
라고 너털웃음 지으며 말해줬더니 잠시 후 다시 말을 잇는 이현 어린이.
"아빠 하늘 나라 가면, 이현이랑 공룡놀이 못하고, 엄마 하늘나라 가면 이현 안아줄 수 없으니까, 가지 않으면 좋겠어..."
그러더니 눈시울이 그새 빨개진다....ㅜㅜ
나도 약간.